준비과정
개발자로서 듀얼모니터는 필수!
집에 아이들 공부용으로 구매한 IKEA BEKANT 전동데스크가 있었습니다. 넓은 크기에 전동이라니! 구매할 때부터 항상 탐내던 물건이었죠. 그러던 얼마전 아내는 아이들에게 일반형인 수동으로 높낮이 조절되는 데스크를 사준다는 조건 하에 전동데스크를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했어요. ^_______________^ (으앙~~ 고마워~~♡)
막상 전동데스크를 받고 나니, 그 동안 꿈꿔왔던 모니터암을 사용해서 듀얼모니터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졌습니다. 참고로 IKEA BEKANT 상품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저희는 아아들이 양쪽에 앉아서 공부하는 관계로 상판을 가장 큰 사이즈인 160x80cm 사이즈를 사서 사용했습니다. 140x60cm 사이즈들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Ergotron vs. Camel
인터넷 리뷰들을 열심히 살펴보던 중 국내 기업인 카멜마운트와 미국 어고트론사의 모니터암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IT제품은 오래 쓸거면 이왕이면 좋은 것을 사야한다."는 철칙이 있죠.
네이버 리뷰나 유튜브 리뷰 등을 보며 어고트론으로 마음이 갔습니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마감처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사로잡혔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어고트론에서는 특정 제품들에 한해 최대 30% 할인 중이었죠.
Single vs. Dual
모니터암으로 듀얼모니터를 구성하기 위해 시작한 두 번째 고민! "싱글 2개로 할 것인가? 하나의 프레임에 듀얼마운트가 가능한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였어요. 공간적인 측면을 위해서라면 Dual이었지만, 다양한 모니터 크기를 고려하고 하나의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사용할 계획이기에 Dual은 맞지 않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후기들을 읽어 보니, 이왕이면 모니터암 자체가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녀석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모니터들의 자유도를 주기 위해 싱글암 2개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Dual되는 녀석을 쓰다가 모니터 크기가 커지면서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도 생기고 (양쪽으로 펼쳐도 모니터끼리 겹쳐지는 문제), 모니터 하나만 거치해서 쓸 때 한 쪽으로 앙상한 프레임만 툭 튀어나온 암 하나가 참 보기 싫었어요.
Short vs. Tall
모니터암을 책상 상판과 고정해주는 Poll의 높이에 대해 웬만하면 높은 것을 사서 필요에 따라 조절하면서 쓰는 것이 좋다는 리뷰가 있었습니다. 두 타입의 금액차는 30% 할인한 금액 기준 5만원 차이였습니다. Single 암 2개를 사야하기 때문에 총 금액의 차이는 10만원!
고민하다가 일반적인 Short Poll을 선택했습니다. 높낮이 책상이기 때문에 굳이 모니터를 상단에 달 이유도 없고, 필요하면 모니터암을 위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충분한 높이가 나올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참고로 Poll이 길면 별도 암만 사서 동일한 Poll에 설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식하시는 분들처럼 모니터링 할 자료가 많다면 Tall Poll을 선택해서 위에 암 하나를 더 달아서 모니터를 위 아래로 위치시켜도 괜찮을 것 같긴하지만, 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았어요.
어고트론 LX 블랙
그렇게 결정한 것이 어고트론 모니터암 LX 블랙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23만원인데 공식판매처에서는 현재 30% 할인으로 159,000에 구매 가능해요.
제품 수령 및 조립
배송 도착
어고트론 한국총판이 있어서 그런지 공식판매처에서 주문한지 3일만에 도착했어요. 요즘 환경 친화적인 포장은 기본! 모두 종이로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깔끔 깔끔)
내부 구성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상 고정판과 함께 있는 메인암과 모니터에 연결되는 암,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가운데 암, 총 3개의 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필요한 도구(볼트, 나사, 렌치, 덮개)도 제공됩니다. 세계 표준을 선도하며 언제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미국제품이라는 생각에 역시!!! 라는 말이 아깝지 않아요.
조립시작
조립은 어렵지 않았어요. 부품도 몇 개 되지 않아서 설명서를 보는 것도 무의미할것 같아 일단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책상과 고정하는 저 녀석이 IKEA 베칸트 상단프레임 두께를 잘 잡아줄지 걱정이었습니다. 공식판매 사이트에는 최소 18mm라고 되어 있었고, 베칸트 상단프레임 두께는 딱 17mm였습니다. 그래도 고정판 좌측을 보면 상,중,하 3단계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나사구멍이 나 있었어요. 책상 상판 두께에 맞게 동봉된 육각렌치를 사용해서 나사를 풀고 제일 윗쪽으로 고정해서 끼웠더니 2mm 정도 남기고 딱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설명서에는 최소 10mm 상판의 경우 최상단 구멍에 고정하고, 12mm~35mm는 가운데 구멍을, 37~60mm는 제일 아랫쪽을 사용하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LX 설치 매뉴얼은 Ergotron 제품 소개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모니터 개봉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했던가... 이 모니터암을 사용하기 위해 100 x 100 VESA 홀이 있는 모니터 2대를 구매했습니다. ^^; 뭐 기존에 쓰던 모니터는 아이들 컴퓨터로 입양보내는 걸로... ㅋㅋ
하나는 삼성 32인치 Ultra WQHD Monitor이고, 하나는 세로로 세워서 사용하기 위한 27인치 QHD Monitor입니다. 모니터 구매하실 때 모니터암을 사용하실거라면 꼭 VESA 규격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식판매 사이트에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으며 LX 블랙 제품은 MIS-D를 지원합니다.
모니터 박스를 열고 스탠드는 이제 필요 없으니 모니터 본체만 빼냅니다. 그리고 모니터와 연결하는 암을 연결합니다. 모니터의 VESA 홀이 딱 위치하고 있네요. 모니터를 뒤집어서 부드러운 곳에 올려 놓은 후 암을 올리고 첨부된 나사로 고정합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볼트를 사용하거나 일반적인 볼트를 사용하면 됩니다. 어차피 손으로 돌려서 모니터를 다시 뺄 이유는 없어서 저는 일반적인 볼트로 고정했다. 여기서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자 드라이버는 박스 내에 동봉되어 있지 않아요. ^^;
암 연결
책상에 고정용 암을 사용하여 위치를 잡아 고정해주고, 가운데 연결되는 암을 꼽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니터와 연결된 암을 위에서 아래로 꼽습니다. 세 가지 모두 부드럽게 들어갔고, 모니터의 무게에 따라 힘을 육각렌치로 힘을 조절해야 한다는 데 딱히 조절할 필요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모니터가 쳐지는 증상도 없어서 출시 상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단지, 암과 암을 연결하는 부분에 육각나사들이 너무 풀려 있어서 살짝 돌려서 넣어만 주었습니다. 모니터암의 설치는 하나는 정면에, 다른 하나는 우측편으로 붙였어요. 세로로 사용하는 모니터의 경우 필요 시 원위치시켜서 넓게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서로 간섭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멀리 위치시켰습니다.
완성
오~♡ 카멜마운트를 사용해보지는 않아 비교는 안되겠지만, 군더더기 없이 마감이 너무 깔끔하고 다른 리뷰어들의 의견처럼 고급지다는 표현이 딱인것 같아요. ^^ 책상 위가 사진과 같이 깔끔해졌고, 모니터암의 최대 장점인 책상 바닥에 스탠드가 사라지면서 광활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모니터에 포함된 HDMI 케이블이 너무 짧아서 어쩔 수 없이 본체는 좌측 뒤로해서 옆으로 두었는데, 이게 웬걸! 공간이 더 넓어졌네요.
후기
32인치 일반 vs. 32인치 Ultra Wide
기존에 쓰던 모니터는 32인치 UHD이고 이번에 주문한 메인으로 사용할 모니터는 32인치 Ultra Wide WQHD 모니터입니다. UHD를 샀지만 실제 UHD급으로 해상도(3840 x 2160)로 모니터를 보면 폰트나 이미지들이 너무 작아서 활용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구매한 것이 WQHD(2560 x 1440) 해상도! 32인치 일반 모니터를 QHD 해상도로 사용하는 경우 좌우측으로 화면을 분할해서 보면 웹페이지에 스크롤바가 생겼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에 선택한 것이 Wide 타입입니다.
모니터를 달고 나니 옆으로는 길어졌는데, 뭔가 모르게 잘릴듯한 허전한 느낌입니다. (뜨아!) 기존 모니터와 크기를 비교해 보았더니, 위 아래가 기존 모니터 대비 짧아졌습니다. 좌우측은 확실히 넓어서 웹브라우저를 양쪽으로 나누어도 웬만한 웹페이지들이 스크롤바 없이 깔끔하게 보여서 좋긴한데 위아래가 짧아져서 무척 아쉽습니다.
생각해보니 모니터의 크기는 모니터 화면의 대각선 길이이기 때문에 동일한 32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기준으로 좌우측 길이가 Wide로 길어지게 되면 상하 길이는 당연히 짧아지죠. ㅠㅠ 이 계산을 못했어요. 이왕이면 34인치 Ultra Wide로 주문했어야 했는뎁... 흑.... 마눌님 눈치보면서 다음 모니터를 구매할 건수를 만드는 수밖에 ㅋㅋㅋ
그래도, 어고트론 LX 블랙 마운트를 선택한 것은 잘한것 같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