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기 전 본인의 연구 분야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부생 입장에서 연구 분야를 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연구 분야는 좁으면 좁을수록 좋지만,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좁혀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고 "컴퓨터"를 연구하는 것과 "운영체제의 효율적인 스케줄러"를 연구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 또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연구주제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연구분야 하나를 잡고 꾸준히 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임베디드시스템에 관심을 가졌다가, 블록체인에 관심이 가고, 다시 시스템 로그정보에 관심이 가면서 결국은 졸업하는 시점에 현재 기술동향에 맞게 연구실적은 채웠지만, 뒤 돌아보면 하나의 깊이 있는 연구를 하지 못해서 "제 연구 분야는 이겁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에게는 아쉬운 점이지만, 지금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뒤늦게 깨우친 부분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키워드 찾기
본인이 관심 있어하는 연구분야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정리해 봅니다. 구글 스칼라를 통해 논문을 검색하면서 Abstract만 살짝 보고 관련된 논문이라면 내가 알지 못하는 키워드가 나온 경우 이들을 정리하면서 관련 키워드들로 관련된 논문들을 계속 검색하면서 초록만 간단히 보면서 어떤 연구들이 있는지 흐름만 파악합니다.
저널 및 학회 확인하기
키워드로 검색한 논문들 중에 IF가 높은 저명한 저널이나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은 따로 보관해 둡니다. IF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이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초록만 봤을 때 끌리는 주제인 경우 해당 논문에서 인용한 논문들을 역추적하면서 유용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2.06.08 - [잡학사전/연구하기] - 연구의 시작은 용어 정리 SCI, SCIE, 저널, 학회, 컨퍼런스,...
논문이 실린 저널이나 학회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Topics of Interest" 혹은 "Aims & Scope"란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이 모두 연구주제에 속하기 때문에 연구주제를 정할때 정리해 놓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연구 분야 선정하기
검색한 키워드와 저널 및 학회를 통해 정리한 Topics과 Scope을 참고하여 연구 분야를 선정합니다. 연구 분야는 자기 마음대로 정하기 보단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문장으로 정의되어 있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관련 연구자를 검색하기도 편하고 자신의 연구 분야에 맞는 논문이나 저널, 학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연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연구는 뿌리를 찾을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전통성도 있고 역사적으로 역추적하다 보면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정통한 연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연구 분야와 딱 맞는 문장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검색하면서 연구의 뿌리를 찾아보세요. 세상에 뿌리 없는 연구는 없습니다. 뿌리에 근접하면 근접할수록 연구하는 주제의 범위가 좁혀지면서 연구 방향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용한 논문 역 추적하기
위에서 저명한 저널이나 학회에 실린 논문에서 인용한 논문들을 역 추적하면서 살펴 봅니다. 그 이유는 IF가 높은 저널에 실린 논문일수록 해당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연구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그 논문에서 인용한 논문들을 정리하다 보면 연구의 계보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계보를 완성할 수 있다면 진정한 연구 분야 선정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계보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논문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한편씩 읽어 보면서 기존 문제점 그리고 제안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나갑니다. 이렇게 조사한 정보들은 자신이 해당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Related Work" 챕터를 통해 본인의 연구 방향에 대한 타당성을 확실히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외 연구실 및 교수님 확인하기
연구 분야가 선정되었다면 관련된 국내/외 연구실과 전공 교수님을 확인합니다. 구글 스칼라로 관심 연구자로 등록해 놓으면 해당 교수님이 지도교수로 작성된 논문들에 대한 알람을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그리고 대학원을 정하기 전이라면 해당 연구실 분위기와 교수님 연구방향에 대해 꼭 확인을 해보세요. 특히, 본인이 연구하고자하는 주제와 관련된 논문이 최근까지 나오고 있는지는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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